한국 수입 과일·와인·커피·맥주값 세계 1·2위
우리나라에 수입된 과일, 맥주, 커피, 와인 등의 판매 가격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세계1·2위를 다툴 정도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해 6월과 10월 13개국 주요도시의 백화점,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상품 35개에 대해 조사해 비교한 결과 한국의 수입 청포도, 와인, 자국산 삼겹살 가격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
한국에서 파는 미국산 청포도는 1위인 7009원(800g)으로 미국에서 파는 가격 4069원보다 훨씬 높았고 필리핀산 바나나는 1다발에 6629원으로 전체에서 2위를 차지했다.
칠레산 와인은 우리나라에서 3만8875원에 판매돼 가장 비싸고 2만2681원에 팔아 5번 째로 비싼 네덜란드보다도 훨씬 높은 가격을 보였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톨 사이즈)의 경우에도 1위인 독일(4668원)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4100원으로 비싸게 팔렸다.
맥주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네덜란드 맥주인 하이네켄(330㎜)은 우리나라가 2106원에 팔아 2307원에 파는 1위 일본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주로 2·3위 등의 상위권에 올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한국이 35개 제품 중 31개 제품에서 가격 상위 5위 안에 들었다"며 "한국의 농축산물, 식품 등의 가격이 13개국 중 비싼 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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