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외설적인 백설공주...카타르 학교서 퇴출
학부형 항의에 사과, 영화 ‘대니쉬걸’상영 금지 시위 이후 보름만
카타르 도하의 한 학교는 학부모의 ‘디즈니’의 책에 성적인 암시가 들어있다는 주장에 사과하고 학교 도서관에서 퇴출했다.
21일(현지시각) 도하의 프랑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비롯한 디즈니 책들이 음란한 그림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학교 도서관에서 퇴출당했다.
카타르 수도 도하의 스페인 국제학교 SEK의 학부형이 “이 책은 외설적인 그림을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성적인 암시를 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해 최고 교육위원회가 개입하게 됐다.
어떤 그림이 문제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도하 뉴스에서는 책의 표지에서 독 사과를 먹고 키스를 받은 후 깨어난 백설공주가 왕자에게 안긴 채 웃고 있는 그림을 보도했다.
SEK 학교장 비비안 알리프는 문제가 제기되자 즉시 “SEK 국제학교가 카타르에 설립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러한 문제가 생긴 것에 공식적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한편, 이 책의 퇴출은 카타르에서 세계 최초 성전환 예술가에 관한 영화 ‘대니쉬 걸’이 타락했다는 시위에, 상영을 금지한 이후 보름도 되지 않아 일어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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