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성별 구분 없는’ 화장실 만든 영국 교육청
남성용 소변기 없애고 칸막이 있는 좌변기만 설치
영국 등 유럽에서 성차별을 없애자며 남녀 성별 구분이 없는 화장실을 도입하고 있다.
영국의 한 초등학교는 트랜스젠더 등 성 소수자 혐오증을 막기 위해 성별 구분이 없는 화장실을 설치해 학부모들 사이에서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각)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 학교는 주 교육청의 학교 건물 신축 지침에 따라 남성용 소변기를 없앴다. 화장실에는 잠금장치가 있는 칸막이 내 좌변기만 설치하고 남녀 따로 구분을 두지 않았다.
교육청은 “공용 화장실이 위생과 관리 유지에 편리하고 학생들 행태에도 좋다”는 반응이 많다고 밝혔으며, 일부 학부형들은 “애들은 화장실을 함께 쓰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며 “애들이 괜찮다면 우리도 좋다”고 말했다.
반면 한 학부모는 “7살 딸이 11살 남학생과 화장실을 함께 쓰는 것을 불편해한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아이슬란드의 한 학교도 “미리 정해진 성을 강제하지 않겠다”며 화장실의 성별 표시를 없애고, “집에서처럼 화장실을 남녀로 구분하지 않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영 시간에 남학생에게 팬츠(swim pants)를, 여학생에게 슈트를(swim suits) 가져오라고 하지 않고 ‘입을 수영복’을 가져오라고 지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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