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업경기전망치가 최근 7개월 사이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지난해 7월 메르스 사태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BSI) 조사 결과, 2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86.3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기준선 100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최근 7개월 내 최저치다. 지난해 7월 메르스 사태 여파(84.3)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 2014년 6월 세월호 사고(94.5)때보다 훨씬 낮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BSI는 지난해 10월(101.2) 이후 11월(95.9)·12월(97.5)·1월(93.2) 등 3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해 왔는데 이번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기업들의 경기 전망 급락에는 대외요인뿐만 아니라 대내 요인도 크게 작용했다. 최근 기업 경영 관련 우려사항에 대해서 기업들은 민간소비 위축(30.6%)과 중국 성장 둔화(20.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책에 힘입어 소비가 개선되는 듯 했으나 올해는 그 효과가 소멸돼 기업들이 소비절벽을 우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2월 전망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89.8), 수출(92.3), 투자(96.0), 자금사정(97.0), 재고(103.3), 고용(94.7), 채산성(93.5)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이면 재고 과잉을 뜻해 부정적 답변이 된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2월 설 명절 효과에도 불구하고 기업 경기 전망이 급락한 것은 중국 성장 둔화와 환율 불안 등 대외 요인뿐 아니라 민간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 마련과 금융시장 모니터링으로 대내외 불안 요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SI 1월 실적치는 92.1로 9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는 내수(95.1), 수출(93.7), 투자(96.5), 재고(104.2), 고용(97.0), 채산성(97.7) 등으로 자금사정(100.9)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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