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높게' 한국, 일본 톱니바퀴 망가뜨린다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6.01.30 15:51  수정 2016.01.30 15:52

탄탄한 수비 가운데 공중볼 제공권 능력 떨어져

수비 뒷선에 대거 배치..긴 패스 통해 한 번에 허물어야

[한국-일본]신체적인 우위를 살려 일본 수비진과의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 경기를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 ⓒ 연합뉴스

대망의 결승전이 눈앞에 다가왔다. 상대는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11시 45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결승에서 일본과 충돌한다.

한국은 올림픽 직행 티켓을 이미 따내며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남은 것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이겨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이다.

대표팀은 유독 올림픽 예선에서 강했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최종예선 일본전 1-0 승리를 시작으로 3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친선 경기를 제외한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과의 경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대표팀은 일본전 승리와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모두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결승전 상대 일본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일본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들 중 유일하게 5전 전승을 기록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5경기 동안 일본은 12골 2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공격과 수비 밸런스를 보여줬다. 그나마 두 골 중 한 골도 페널티킥이었다. 나머지 골 역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실점이었다. 4강전까지 일본이 내준 필드골은 단 한 골도 없다. 대회 내내 흐트러지지 않는 철옹성 같은 수비력을 자랑했다.

일본 대표팀의 순항 배경에는 스타일 변화가 있다. 그간 일본 축구는 짧은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는 전술을 지향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일본 대표팀은 점유율이 아닌 빠른 역습을 통한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는 침투 전술을 토대로 새롭게 팀을 개편했다.

일본 대표팀의 기본적인 전술은 선 수비 후 역습이다. 일단은 걸어 잠근다. 대회 내내 필드골 한 골 내주지 않은 일본 수비진은 이번 대회 최고로 꼽힌다. 이러한 탄탄한 수비력의 원인은 단연 조직력이다.

수비진이 뒷선에서 골문을 걸어 잠근 사이 구보 유아와 나카지마 쇼야, 스즈키 무사시로 이어지는 일본 공격진 삼각편대는 빠른 발과 침투력을 앞세워 상대 수비진 공략에 나섰다.

자메이카 혼혈로 유명한 스즈키가 전방에서 포스트 플레이를 통해 측면 공격수인 구보와 나카지마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형태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스즈키는 허벅지 부상 탓에 한일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래도 약점은 있다. 제공권 싸움에서 약했다. 신체적인 우위를 살려 일본 수비진과의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 경기를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 수비진이 뒷선에 많이 배치 됐지만 긴 패스를 통해 뒷공간을 허물면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다.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인 만큼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를 괴롭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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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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