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신태용호, 미해결로 남은 수비 불안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6.01.31 15:12  수정 2016.01.31 13:12

선제골 넣고도 동점 허용한 경기가 무려 세 차례

순간적인 집중력 부족 해결해야 리우에서 성과

한국 올림픽대표 선수들이 30일 오후(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경기가 끝난 후 아쉬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일전 패배를 통해 해결해야할 과제가 또 늘어났다. 수비 불안 해소와 90분 동안의 집중력 유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30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일본에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부터 후반 중반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는 등 내심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좋았던 흐름이 깨진 것은 후반 21분부터였다. 아사노 다쿠마의 수비 뒷공간 침투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고, 김동준 골키퍼의 판단력도 아쉬움이 남았다. 이어 1분 뒤에는 야지마 신야의 헤딩골 과정에서 수비진의 대인 마크가 느슨했다.

불안한 수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35분 아사노는 연제민과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한국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고 침투해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14분 동안 무려 3실점이다. 순간적인 집중력 부족과 수비 조직력 붕괴로 결국 일본에 대역전패를 허용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보여준 공격력은 합격점이었다. 일본전을 포함해 6경기에서 무려 14골을 폭발시켰다. 권창훈이 5골을 성공시켰고, 문창진도 4골을 넣으며 리우 올림픽 본선행에 일조했다.

또한 모든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선제골을 넣고 동점을 허용한 경기가 무려 세 차례다.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종료 직전 실점하며 1-1로 비겼고, 4강 카타르전에서는 비록 3-1로 승리했지만 선제골 이후 동점골을 내줘 한 때 긴장감이 맴돌았다. 결승전은 심지어 2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선제골을 넣더라도 이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승리를 얻기는 힘들다. 이는 수비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태용 감독은 공격 지향적인 전술에는 일가견이 있는 반면 수비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긴 것이 사실이다. 한 순간의 실수가 그대로 골로 연결되는 축구의 특성상 수비 불안 해소 없이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

한국이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딸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강력한 수비력에 있었다. 당시 한국은 4강 브라질전 0-3 패배를 제외하면 나머지 5경기에서 단 2골만 내줬다.

특히 올림픽 본선에서 만나는 팀들은 지금까지 상대한 아시아 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남은 기간 수비 불안이라는 숙제를 해결해야만 리우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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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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