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아직 한국은 지카 바이러스 위험 적어”
복지부장관 “해외 감염자의 유입 위험에 만반의 준비를 다 할 것”
지카 바이러스 확산 위기가 커져가는 가운데 2일 질병관리본부는 각계 전문가를 초청해 '지카 바이러스 위기평가 및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직무대리 등, 방역 당국 고위 관계자와 관련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바이러스 위험성을 평가하고 대책마련을 논의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진엽 장관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같은 방역 실패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나라는 아직 모기가 활동할 시기가 아니어서 해외에서 감염되어 들어오는 사람을 감시하는 데에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직무대리는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데 겨울철인 국내에는 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가 없고, 따라서 국내 전파 가능성은 현재로서 매우 낮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어서 국제적인 공동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 한다"며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된 적은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2014년 소아마비 확산,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이후 네 번째다.
앞서 지난 30일(현지시간) 영국의 의료 자선재단 대표 제러미 패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카 바이러스 발병이 2014~2015년 에볼라 유행보다 더 나쁘다"면서 "임신부 같은 취약한 사람들이 조용히 감염돼 아기에게 끔찍한 결과를 초래 한다"고 경고했으며, 또 다른 관계자는 “지카 바이러스 백신개발을 위해서는 임신한 여성에게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현실적·윤리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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