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 고두심 연기 빛바랜 허무한 결말
'국민 엄마' 고두심의 가족극 KBS2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가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부탁해요 엄마' 54회는 시청률 38.2%(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는 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산옥(고두심)이 가족여행을 떠나기로 한 날 죽음을 맞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1년 후 가족들은 엄마의 부재를 잊고 저마다 행복한 일상을 보냈다. 총 다섯 명의 새 생명이 태어난 것은 다소 억지스러운 장면이었다.
시청률도 높았고 고두심의 연기는 감동적이었으나 드라마 내용을 두곤 말이 많았다. 엄마가 시한부 선고를 받는 전개는 지난해 종영한 '가족끼리 왜 이래'와 비슷했다. 자식들이 아픈 엄마를 통해 반성하는 내용도 진부했다.
형규(오민석)의 실어증 설정은 황당했고 마지막회에 나온 가족들의 임신 설정은 뻔했다.
'부탁해요 엄마'의 후속으로는 안재욱, 소유진 주연의 '아이가 다섯'이 20일 첫 방송된다.
MBC '내 딸, 금사월'은 시청률 33.4%를 기록했고, 오후 9시대 주말극 '엄마'는 23.5%, 김수현 작가의 SBS '그래, 그런 거야'는 5.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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