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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한 문재인 "개성공단 폐쇄 우스워" 맹공


입력 2016.02.15 18:23 수정 2016.02.15 18:26        문대현 기자

<국방위>한민구 "의원님 말은 사실과 다르다" 반격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턱을 괸채 생각에 잠겨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조치에 대해 "참으로 우습고 한심한 조치라 생각한다. 정말 화가 난다"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못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강력한 제재 조치를 강구하더라도 적어도 개성공단 폐쇄 결정만큼은 철회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연일 정부의 결정을 비판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향해 "개성공단이 생기면서 (북한의) 장사정포와 남침 주력부대들이 개성 이북으로 후방 배치됐고, 그로 인해 비무장지대가 그만큼 확장되는 효과가 생기고 북한의 기습공격 능력도 많이 약화됐다"며 "개성공단이 폐쇄되는 것 자체로 안보에 대한 위협이 더 커진다는 판단은 하지 않았느냐"고 공세를 퍼부었다.

문 전 대표의 질의 시 평소 온화하고 차분했던 그의 이미지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는 차갑고 냉정한 표정으로 한 장관을 압박했다. 한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국제적 제재가 가해지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취할 수밖에 없는 조치의 하나였다"며 "(문 전 대표의 발언을) 사실 관계를 기초로 말씀드리면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반박했지만 문 전 대표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그는 "박근혜 정부는 아주 즉흥적으로, 감정적으로 역대 정부가 노력해서 만든 개성공단을 하루아침에 폐쇄시킨 것 아니냐"면서 "이런 어리석은 국가전략이 있을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번 폐쇄 결정시 한 장관도 직접 참석했느냐", "참석해서 장관은 어떤 의견을 냈느냐", "개성공단 폐쇄로 안보 위협이 더 커진다는 판단은 안 했느냐"고 한 장관을 세차게 때렸다.

이에 한 장관은 "지금 우리가 직면한 상황은 한 사람의 목숨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번영을 없애려고 하는 핵과 미사일의 위협을 직시해야 하고 거기에 따라 준엄한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긴 역사 흐름으로 보면 이런 조치가 그런 또 다른 상황과도 연계되는 그런 조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사실상 '핵보유'를 주장한 것에 대해 "현재 정부의 입장에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북핵에 대한 국민적 분노, 아쉬움의 측면에서 그런 말씀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고, 잘 경청하고 있다"면서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내부에 북한군의 진입 여부에 대해선 "확인한 바 없다"고 답변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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