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자 살해하고 시신 훼손한 20대 구속
"부동산 경매에 투자하겠다" 1억 4300만원 빌려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채권자에 수면제 먹이고 살해
채권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창원지검 형사2부는 15일 채권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김모(28.남)씨와 사체 유기를 도운 지인 천모(34.여)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4일 부산서부터미널 근처 모텔에서 자신에게 돈을 빌려준 A씨(34)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마시게 한 후, 잠든 A씨의 머리를 흉기로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를 살해한 그는 이어 천씨의 도움을 받아 시신을 훼손하고, 이를 가방 3개에 나눠 담아 차에 실은 뒤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도주했다.
검찰은 앞서 김씨가 부동산 경매에 투자하겠다며 A씨로부터 1억4300만원을 빌렸으나, 인터넷 도박으로 전액을 탕진하자 돈을 갚지 않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아울러 이번 범행에 사용한 수면제 5알을 건넨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김 씨가 알고 지내던 여성 간호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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