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PK 어시스트, 전북도 했었다…결과는?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2.16 09:48  수정 2016.02.16 09:49

2014년 전북-포항전서 레오나르도와 카이오 합작

정당한 득점에도 오심 논란 두고두고 회자

전북 레오나르도와 카이오가 합작한 페널티킥 어시스트. KBS N SPORTS 방송화면 캡처

15일(한국시각) 캄프 누에서 열린 ‘2015-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바르셀로나와 셀타 비고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어시스트라는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해당 장면을 연출한 주인공은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로, 그는 경기가 바르셀로나의 3-1 승리로 기운 후반 36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직접 슈팅을 하지 않고 살짝 공을 흘려 동료 수아레스의 득점을 도왔다.

규정에 의거한 정당한 득점이었지만 이를 두고 ‘동료에 대한 배려’ 혹은 ‘상대팀에는 비매너’로 반응은 제각각이다.

메시가 선보인 이 페널티킥 어시스트는 지난 1957년 벨기에와 아이슬란드의 월드컵 예선전 당시 릭 코펜스와 안드레 피터스가 가장 먼저 합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로베르토 피레는 아스날 시절이던 지난 2005년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 티에리 앙리에게 페널티킥 어시스트를 시도했지만, 어이없는 헛발질로 허무하게 득점 기회를 날린 바 있다.

유럽 축구에서만 볼법한 이 희귀한 장면은 최근 K리그에서도 있었다.

2014년 전북과 포항의 경기에서 전북의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와 카이오는 함께 페널티킥 어시스트를 합작한 바 있다.

당시에는 레오나르도의 도움왕 등극을 위한 의도가 깔려있었다. 팀 동료 이승기가 얻어 낸 페널티킥을 처리하기 위해 나선 레오나르도는 슈팅을 하는 척하다가 오른발로 살짝 옆으로 내줬고, 이를 달려 들어오던 카이오가 가볍게 처리했다.

메시의 페널티킥 어시스트와 차이가 있었다면 카이오의 득점은 패스 이전에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상황에서 나온 골로, 비매너가 아닌 오심 논란에 휩싸였다는 점이다.

상황이 어찌됐던 메시의 페널티킥 어시스트로 인해 과거 여러 장면들 또한 새삼 재조명을 받고 있다. 축구 실력 외에도 여러모로 많은 화두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축구 천재’ 메시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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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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