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황 총리에 "개성 공단 노동자 임금 얼마인가"
<대정부질문>"200불 정도로 알고 있다"고 하자 "135불이다" 설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북한 개성공단 노동자 임금이 얼마인지 아는가, 우리가 지급하는 총액이 얼마냐"라고 날선 질문을 던졌다.
황 국무총리가 "저 나름대로 알고 있다. 입주기업이 당국에 지원하면 당국이 배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대답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황 국무총리가 "총액은 200불 정도로 알고 있다"고 하자 김 의원은 "135불이다. 개성공단 문제가 어마나 중요한데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근로자들 임금도 모르고 일하냐"고 지적했다.
이에 더민주 의원들은 '어떻게 총리가 (임금이) 얼마인지도 몰라?'라고 소리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부가 모르는 걸 아는 김 의원이 이상하다' '그런 것은 왜 물어봐' '(더민주 측)의원들, 조용히 하세요!'라고 맞받아치며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의원 10여 명과 더민주 의원 20여 명이 있었다.
아울러 황 총리가 "그 중 30%는 주민에게 , 70%는 당국으로 간다고 알고 있다"고 하자 김 의원은 "그 30%가 5만 원이라는 건데 5만 원으로 4인 가족생활이 상식적으로 가능하냐"고 반문해 장내가 경직되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통일대박론과 한반도신뢰프로세스는 말의 성찬이 됐고 개성공단 중단으로 마침표가 됐다"며 "개성공단이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한반도 평화의 최후 안전판이라는 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성 공단에 우리가 지급한 돈이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쓰인다는 증거가 있나"라며 "개성 공단을 중단시킬 명분을 찾기 위해 자금 전용설로 억지로 끼워 맞춘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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