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서해 해안포 사격…인접 지역 한때 주민 대피준비령
현재 북한군 특이 동향 포착 안돼…군, NLL 대비 태세 강화
20일 오전 백령도 북쪽 지역에서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 징후가 포착돼 백령도와 대청도 지역에 한때 주민 대피준비령이 내려졌다.
백령면사무소와 대청면사무소는 '서해 최북단에서 포성이 들려 주민 대피 준비 방송이 필요하다'는 군부대의 통보를 받아 이날 오전 7시 47분 주민 대피 준비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백령도 28개 대피소, 대청도 9개 대피소의 출입문이 개방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경 백령도 맞은편 북한 장산곶에서 해안포 수발이 발사돼 생기는 섬광과 폭음이 포착됐다. 포탄은 장산곶 서북쪽 해상에 떨어져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지는 않았다.
이에 백령도 등 북한과 인접한 일부 지역에 주민대피 준비 방송이 나갔고, 조업통제 지시에 따라 당시 조업 중이던 어선 수십 척도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현재 포성은 청취되지 않고 있으며 추가 동향이 없어 훈련의 일환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비태세를 갖추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NLL 인근에서 북한군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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