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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로스쿨, 80년된 학교 상징물 폐기 이유는?


입력 2016.03.06 16:24 수정 2016.03.06 16:26        스팟뉴스팀

학내 위원회 소집, 학교 이사회에 문장 폐기 정식 권고

"노예제도와 연관돼 부적절"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이 80년간 사용한 학교 상징물을 폐기한다. 하버드 로스쿨 공식 문장 캡처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이 약 80년간 학교 상징물로 사용해왔던 공식 '방패 문장'을 폐기하기로 했다. 해당 문장이 노예제도와 연관돼 학교를 대표하는 문장으로 쓰기에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수용해 더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6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하버드 로스쿨은 4일(현지시각) 재직 교수와 재학생, 동문과 교직원 등으로 구성된 학내 위원회를 소집해 공식 문장에 대한 폐기 조치를 학교 이사회에 정식 권고키로 했다. 

지난 1937년 공식 채택된 하버드 로스쿨의 방패 문장은 이 학교의 표어인 ‘진리’(Veritas)라는 라틴어 문구 아래 '아이작 로열 주니어' 가문의 문장에서 차용한 세 묶음의 밀 다발 이미지가 차례로 서있는 형태로 구성돼있다. 로열 주니어는 하버드대가 첫 법학 교수를 채용할 당시 가문의 재산을 기부해 로스쿨 탄생에 기여한 인물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학생들은 로열 주니어의 부친이 노예들의 노동과 고난으로 만들어진 카리브해 설탕 농장과 매사추세츠주의 농장에서 대부분의 재산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근거로, 해당 문장에 대한 폐기 운동을 벌여왔다. 이에 따라 하버드 측도 이같은 주장을 공식 수용해 이사회에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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