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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인 척 하며 축의금 '슬쩍' … 전과 14범 덜미


입력 2016.03.07 11:08 수정 2016.03.07 11:10        스팟뉴스팀

축의금 지불여부 묻기 어렵고, 피해신고 꺼리는 점 노려

신랑·신부의 가족 행세를 하며 축의금 봉투를 훔치는 털이범의 모습. 이 털이범은 웨딩사진 기사의 카메라에 우연히 찍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연합뉴스

결혼식장에서 신랑·신부의 가족 행세를 하며 축의금을 빼돌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을 훔쳐 달아난 김 씨(59)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월 서울 서초구의 한 결혼식장에서 100만원 상당의 축의금 봉투 13개를 훔쳐 달아났으며, 같은 날 다른 결혼식장에서도 축의금 70여만 원을 빼돌렸다. 김 씨는 축의금 접수대 근처를 서성이다가 하객이 축의금을 내러 오면 신랑·신부의 가족인 척 하면서 축의금 봉투를 받은 뒤 그대로 가지고 가는 수법을 사용했다.

조사결과 김 씨는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을 턴 것만으로 전과 14범이었으며, 지난 11월에도 한 호텔 결혼식장에서 70여만원을 훔친 전력이 있었다. 김 씨는 하객에게 실제로 돈을 냈는지 따져 묻기가 쉽지 않고 '경사'라는 이유로 피해 신고를 꺼리는 점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1월 김 씨가 범행을 저질렀던 교회 예식장은 축의금 접수대를 비추는 CCTV가 없어 경찰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웨딩촬영 기사가 축의금 접수대 풍경을 무심코 찍어둔 사진에 하객을 맞이하는 김 씨의 모습이 포착됐고, 이에 경찰은 김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체포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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