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연속’ 호날두, 실력으로 정면 돌파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3.09 08:21  수정 2016.03.09 09:00

로마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1골 1도움

호날두다운 힘으로 최근 불거진 논란들 잠재워

‘논란의 연속’ 호날두, 실력으로 정면 돌파

로마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호날두. ⓒ 게티이미지

역시 호날두는 호날두였다. 최근 경솔한 행동과 레벨 망언으로 연일 구설에 오른 호날두가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9일(한국시각) 스페인 산티아구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AS 로마(이하 로마)와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호날두의 1골 1어시스트 원맨쇼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알은 1차전 2-0 승리에 이어 홈에서도 2-0 승리를 기록하며 합계 스코어 4-0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 원정경기 2-0 승리로 이날도 홈팀 레알이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로마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최소 2골 이상 승리가 필요했던 로마는 경기 초반부터 엘 샤라위와 살라를 앞세워 맹공을 펼쳤고, 수비에서는 슈체스니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며 후반 19분까지 대등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레알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는 후반 19분 바스케스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로 연결하며 로마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호날두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23분 역습 과정에서는 하메스에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근 호날두는 경기 외적으로 수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열린 로마와의 1차전에는 저조한 원정골에 대한 지적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기자회견장을 박차고 나가 다소 슈퍼스타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또 최근에는 팀 동료 비하 발언, 이른바 레벨 망언으로 큰 파장을 일으켜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잇따른 비난에 흔들릴 법도 했던 호날두지만 실력은 여전했고, 늘 그렇듯 레알 승리의 중심에는 그가 있었다. 특히 이날 보여준 맹활약은 최근 불거진 비난을 잠재우기 충분했다.

저조한 원정 경기 득점력에 대해 의문부호가 달렸지만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1위(90골)와 올 시즌 득점 선두(13골)를 달리고 있는 호날두에게는 다소 가혹한 평가다. 부진한 경기력 속에서 나온 동료 비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이날 레알에서 호날두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없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