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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전투원 2만2000명 명단 입수…연락가능 전화번호


입력 2016.03.10 15:53 수정 2016.03.16 18:24        스팟뉴스팀

이미 알려진 지하디스트도 포함, MI6 “금광 발견한 것”

IS 현직 전투원 2만2000명의 신상정보가 상세히 적힌 명단이 확보됐다. 사진은 스카이뉴스 보도화면 캡처.

IS의 가입신청서가 입수돼 2만2000 명의 신상정보가 확보됐다.

영국 방송 스카이뉴스는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조직원 2만2000명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가족 연락처 등 상세한 진상 정보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뉴스는 이들의 IS 가입 신청서를 확보했다며, 51개 국가의 조직원이 IS에 가입할 때 작성한 서류는 모두 23개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신청서는 본명과 전투원으로 사용할 이름, 국적, 생년월일, 혈액형, 혼인상태, 거주지, 연락처, 교육수준과 특기, 맡을 보직, 전투경험, 경유 국가, 어머니의 결혼 전 성씨, 충성도, 추천자 등을 기재하게 되어있으며, 사망 날짜와 장소를 기재하는 항목도 있었다. 자살 공격을 희망하는 이들은 ‘순교자’ 파일로 따로 분류됐다.

입수한 명단의 일부 연락처는 지금도 통화가 가능한 상태이며, 가족 연락처가 대부분이나, 본인이 실제로 사용하는 번호도 상당수로 보인다. 이미 알려진 지하디스트도 있지만, 지금까지 파악되지 않았던 인원도 많다.

2만2000명의 대부분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출신이지만, 미국, 영국, 캐나다 그리고 북유럽 국가 국적자도 있다. 이 중 많은 수가 예맨, 수단, 튀니지, 리비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지하디스트들이 준동하는 위험지역을 여행했으나, 감시받지 않은 상태로 시리아로 들어갔다가 자국으로 되돌아갔다.

이 자료는 전직 IS 조직원인 아부 하메드라는 남성이 IS의 내부 감찰기관 수장으로부터 훔쳐낸 것으로 USB 메모리에 저장된 형태였다고 한다. 아부 하메드는 자유시리아군(FSA) 출신으로, IS에 합류했다가 자신이 믿던 이슬람의 원칙이 무너진 모습에 환멸을 느껴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내부 자료와 함께 IS가 과거 사담 후세인 휘하의 이라크 바트당 출신 간부들에 장악됐으며, 시리아 락까 본부를 포기하고 시리아 중부 사막지대와 이라크로 이동하고 있다는 정보도 전했다.

영국 MI6 소속 관계자는 “이 엄청난 파일은 우리 주적에 대한 정보의 금광과 같다. 보안과 정보 당국에 절대적인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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