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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에서 '설전' 이한구-홍문표 "회의는 안 나오고.."


입력 2016.03.11 14:39 수정 2016.03.11 14:43        장수연 기자

이한구 "인터뷰만 하시대?...자꾸 쓸데없는 얘기해"

홍문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되나...들어줘야지"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사무부총장이 공관위 참석을 보이콧 한 상황에서 3차 공천심사 결과를 강행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11일 설전을 벌였다.

먼저 포화를 터트린 쪽은 이 위원장이었다. 이 위원장은 점심시간 이후 여의도 당사에 들어오는 홍 부총장을 보고는 "홍문표 의원은 아침 회의는 안 나오고 인터뷰만 하시대?"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홍 부총장은 "인터뷰고 뭐고, 오늘 그렇게 뵈려고 해도 용안을 뵐 수가 없었는데..."라고 응수했다.

잠깐의 대화를 주고 받는 사이 엘리베이터가 도착했고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 안에서까지 설전을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몇 차례나 연락을 했는데! (오전 회의에 참석한 공관위원들은) 바본가"라며 언성을 높였고, 홍 부총장은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 위원장은 붉게 상기된 얼굴로 "자꾸 그런 식으로 하지마"라며 "아까 공관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성토대회가 열렸다. 그러니까 좀 조심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홍 부총장은 "그러니까 무슨 성토대회가 열렸는지 좀 들어보려고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이 위원장은 "바깥에 대고 자꾸 그렇게 (얘기를 하고) 다니면 안 돼요. 왜 그래"라며 질타를 이어갔고, 홍 부총장은 "아니 할 이야기를 안에서 하든 밖에서 하든 해야지. 그걸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되나. 들어주실 부분은 들어주셔야지"라고 답했다.

홍 부총장은 같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기자를 향해 "자꾸 언론이 싸움 붙이지 마라"고 대화의 흐름을 끊으려 했으나 이 위원장은 "언론이 문제가 아니라 홍 의원이 자꾸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끝까지 신경전을 이어갔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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