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3호 홈런, 미국 반응 “타율은 몰라도 힘은..”
미국 NBC 기자 “힘은 진짜다” 감탄
시범경기 홈런 2위, 정규시즌 맹활약 예고
한국산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파워에 미국 현지 언론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힘 하나만큼은 어느 정도 인정을 받는 분위기다.
박병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센추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3으로 끌려가던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안드레 리엔조의 5구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박병호는 최근 3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이 가운데 2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특히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기록한 안타 6개 중 3개를 홈런으로 연결시키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어느덧 시범경기 홈런 순위도 공동 2위로 뛰어 오르며 4개를 친 마이켈 프랑코(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도 박병호의 힘은 단연 화제다. 미국 NBC 스포츠 애런 글리먼 기자는 박병호의 3호 홈런이 나온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박병호가 타율 0.225를 칠지, 아니면 0.275를 칠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힘은 진짜”라고 적었다.
한편, 박병호는 KBO리그에서 4년 연속 홈런왕과 2년 연속 50홈런을 때리며 장타력은 어느 정도 검증을 받은 상태다. 하지만 그의 힘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놀라운 홈런 페이스로 정규시즌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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