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어진 슈틸리케호 레프트백 '비상'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3.15 13:39  수정 2016.03.15 13:40

박주호-김진수 부진으로 골머리..윤석영 희망?

김진수-박주호 ⓒ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왼쪽 수비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대표팀 왼쪽 측면수비를 책임졌던 박주호(29·도르트문트), 김진수(23·호펜하임) 모두 소속팀에서 입지를 완전히 잃었고, 남은 시즌 행보 역시 불투명하다.

지난해 여름, 2년여 몸담았던 마인츠를 떠나 ‘스승’ 투헬 감독의 부름을 받고 독일 대표 명문 도르트문트에 입성한 박주호는 전반기 분데스리가와 각종 컵대회 등에서 의욕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후반기 접어들어 지금에 이른 상황은 암담하다.

1월 묀헨글라드바흐전 이후 무려 12경기 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고, 그 중 벤치 명단에 포함된 것도 단 1경기에 불과하다. 기존 주전이었던 슈멜처가 부상을 털고 기량을 완벽히 회복한 데 이어 촉망받는 독일 유망주 에릭 두름마저 1월 복귀 신고식을 마치고 최근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를 비롯한 여타 포지션도 겸할 수 있다는 다재다능함을 최대한 어필해 그나마 남은 시즌 경쟁에 나서야 하지만, 중요 일정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박주호에게 기회가 얼마나 주어질지는 미지수다.

김진수도 사정은 마찬가지. 올해로 독일 무대 2년차에 접어든 김진수는 유럽 도전 첫 시즌치고 성공적이었던 지난 시즌과 너무나 대조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분데스리가 강등권인 17위(승점24)에서 허덕이고 있는 호펜하임은 시즌 중에만 감독을 두 차례 교체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고, 김진수 역시 좀처럼 수습이 안 되고 있는 팀 상황에 휩쓸려 부침을 겪고 있다.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전 풀타임 출전을 끝으로 7경기 째 내리 결장 신세다. 28세 젊은 나겔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팀 체질 개선이 진행되고 있고, 최근 홈에서 3연승을 달리는 등 잔류를 위한 긍정기류가 흐르고 있지만 김진수의 상황은 여전히 먹구름이다.

유럽 무대에 몸담고 있는 한국 레프트백 중 최근 반전 행보를 보이는 유일한 선수는 윤석영이다. QPR 벤치를 떠나 지난달 찰튼 ‘긴급임대’를 택한 윤석영은 데뷔전 포함 최근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이어가며 입지 다지기에 한창이다.

부상 등 여파로 QPR에서 주전 경쟁에 애를 먹었던 윤석영이 과감히 택한 임대는 현재까진 성공이다. 스리백 체제의 왼쪽 윙백으로 나서 활발한 움직임과 안정감으로 초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남은 과제라면 강등권에 있는 찰튼의 2부리그 잔류를 돕는 것.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그리고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스페인, 체코 등 유럽 강호들과의 평가전을 위한 담금질에 나설 한국 대표팀에도 여러모로 골머리다. 이들이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도약할 수 있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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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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