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선 ‘미니 슈퍼 화요일’ 시작, 트럼프 독식 계속되나
대형주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의 승자독식이 승부처
미국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미니 슈퍼 화요일’이 우리 시각으로 15일 저녁부터 16일 오전까지 진행된다.
현지시각으로 15일, 경선이 열리는 주는 모두 6곳으로 플로리다·오하이오·일리노이·미주리·노스캐롤라이나 등 5곳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경선이 진행되고, 미국령 북 마리아나 제도에서는 공화당만 경선을 치른다.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각각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하이오 주 경선은 승부를 예단하기가 어려워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공화당은 대형주인 플로리다(99명)와 오하이오(66명)에서 승자독식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경선에 필요한 1237명 중 460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트럼프가 이들 2개 주에서 이기면 다른 후보들이 나머지 경선에서 판세를 뒤집기는 사실상 어렵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는 트럼프가 이 지역 출신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따돌리고 크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오하이오는 트럼프와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케이식 주지사가 오하이오에서 승리할 경우 트럼프를 선두로 하는 공화당 경선 구도에 균열이 생긴다.
특히 트럼프는 최근 유세장에서 잇따라 폭력사태가 발생해 유세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1일 시카고에서 지지자와 반대자의 논쟁이 주먹다짐으로 번지면서 유세가 취소됐으며, 12일 오하이오에서 괴한이 트럼프를 향해 돌진했다 저지당했다. 같은 날 클리블랜드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유세에서도 트럼프 반대자들의 시위로 연설이 중단되기도 했다.
플로리다 지역에서는 결사 반대자들에 의한 대규모 시위가 열릴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선거캠프가 14일로 예정됐던 유세를 취소했다. 극렬 지지자와 결사 반대자를 동시에 몰고 다니며 이슈를 만들던 트럼프가 그들에 의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
5개 지역에서 경선을 치르는 민주당의 경우, 북부 지역인 오하이오와 일리노이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맹추격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민주당은 승자독식제가 없어 압도적 승부처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15일 미니 슈퍼 화요일의 결과에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대항마 단일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전개 될 것으로 보이고, 민주당은 샌더스와 클린턴의 장기전 여부가 결정 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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