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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알파고, 인간이 해볼 수준...원없이 즐겼다"


입력 2016.03.15 19:25 수정 2016.03.15 19:31        이호연 기자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1승 4패 기록

이세돌 "더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것"

이세돌 9단이 15일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를 마친 뒤 대기실에서 딸 이혜림 양의 키스를 받고 있다.ⓒ구글코리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데 해내지 못해 아쉽다”

세기의 대결 5국을 모두 치루고 난 이세돌 9단은 가장 먼저 ‘아쉽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이세돌 9단은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를 모두 마치고 간담회 장에 섰다.

이날 이세돌 9단은 구글 인공지능(AI)프로그램 ‘알파고’와 치열한 접전 끝에 불계패를 당했다. 4국을 제외한 나머지 대국에서는 모두 패배하며 1승 4패의 기록을 남겼다.

이 9단은 “이번 챌린지 매치가 끝나서 아쉽고,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서 아쉽다”며 “초반에 사실 유리하지 않을까 했지만 그럼에도 패배한 것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었다”고 패인 요인을 분석했다.

그는 “알파고와 5판을 뒀지만 아직도 인간이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아쉽다고 말한 것”이라며 “이번 대국을 통해 원없이 마음껏 바둑을 즐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파고와 대결하면서 자체 바둑 실력보다도, 흔들리지 않고 끝없이 집중하는 심리적인 부분에서 인간보다 월등하다고 느꼈다”며 “다시 알파고와 바둑 싸움을 한다면 심리적인 부분 때문에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글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를 개최했다. 인간 바둑기사 대표 이세돌 9단과 구글 AI 프로그램 알파고가 총 5번의 바둑을 겨룬 결과, 알파고가 4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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