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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만에 만난 미-쿠바 정상들, 인권문제에 입장차


입력 2016.03.22 14:24 수정 2016.03.22 14:26        스팟뉴스팀

오바마 "쿠바 민주주의와 인권 개선 위해 계속 목소리 높여나갈 것"

21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이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쿠바의 정치민주화·인권문제를 놓고 입장 차이를 보였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쿠바의 정치 민주화와 인권문제를 놓고 입장 차이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쿠바의 민주주의와 인권 개선을 위해 계속 목소리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지만 카스트로 의장은 쿠바는 정치범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맞섰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스트로 의장은 “만일 정치범 명단을 제시한다면 오늘 밤 안으로 그들을 모두 석방할 것”이라며 “우리는 인권을 수호한다. 우리의 시각에서 시민사회·정치·경제·문화적 권리는 불가분하며 독립적이고 보편적“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에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쿠바의 민주주의와 인권 개선을 위해 계속 목소리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미국과 쿠바 모두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상업적 교역을 추구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공화당 대권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에 불만을 표시했다. 크루즈 의원은 "좌파들이 사악한 공산주의 독재자들을 찬양하는 꼴이 참 보기 좋다"며 오바마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난했으며, 트럼프는 “라울 카스트로가 교황과 다른 이들은 공항으로 영접을 나갔지만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선 그렇지 않았다”며 오바마 대통령을 외교장관이 영접한 건 외교적 결례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니 샌더스는 “쿠바 방문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만들려는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미국은 건전한 판단에 기반을 둔 외교 정책을 통해 반복되는 전쟁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오바마의 쿠바 방문에 찬성 입장을 전했으며, 힐러리 클린턴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쿠바와의 관계 개선에는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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