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레바논과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은 레바논과의 역대 전적에서 8승 2무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최종예선행도 확정지은 상태이기 때문에 긴장의 끈이 풀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레바논전은 결코 의미 없는 경기가 아니다. 먼저 대표팀은 지난 2011년 11월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원정서 1-2로 패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뒤 곧바로 구자철이 PK를 성공시켜 따라잡았지만 다시 구자철이 PK를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일명 ‘베이루트의 악몽’이다. 당시 후폭풍은 대단했다. 지휘봉을 잡고 있던 조광래 감독이 레바논전이 끝난 후 한 달 뒤 경질됐고, 2013년 6월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다시 원정을 치렀지만 홈팬들의 일방적 응원 속에 1-1로 비기고 말았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번 레바논전을 허투루 치를 생각이 없다. 특히 대표팀의 무실점 행진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슈틸리케호는 지난해 9월 라오스전 이후 A매치 6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북한과의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3차전(0-0무)까지 포함하면 7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따라서 이번 레바논전을 무실점으로 승리한 뒤 오는 27일 태국과의 원정 평가전에서도 실점없이 승리한다면 새로운 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대표팀의 연속 경기 무실점 승리는 1978년 함흥철 감독, 1989년 이회택 감독 시절의 7경기다. 그야말로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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