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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새 투쟁' 선택 김무성 "내일까지 최고위 안 연다"


입력 2016.03.24 16:06 수정 2016.03.24 16:08        문대현 기자

"서울 은평을·송파을, 대구 동갑·동을, 달성군 무공천할 것"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은평을·송파을, 대구 동구갑·동구을·달성군 등 5곳을 무공천 지역으로 남겨두겠다"며 "후보등록이 끝나는 내일까지 최고위회의도 열지 않겠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이 극에 치닫는 형국이다. 전날(23일) 유승민 전 원내대표(대구 동구을)가 무소속 출마를 선택, 이재만 후보가 단수추천되며 공천 작업이 사실상 완료된 가운데 김무성 대표가 직인 찍기를 거부하는 '옥새 투쟁'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은평을·송파을, 대구 동갑·동을, 달성군 등 최고위원회 의결이 보류된 5곳을 의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원칙의 길을 갔으면 벌어지지 않을 일이 수 없이 생겼다. 그러면서 공천 과정에서 그동안 당을 위해 헌신하고 수고를 아끼지 않은 많은 사랑하는 동지들이 당과 멀어졌다"며 "당이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을 억울하게 떠나는 동지들이 남긴 '이것은 정의가 아니고 민주주의가 아니다', '밀실공천에 불복하겠다'는 말이 내 가슴에 비수로 꽂힌다"며 "당의 공천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지경에 이른 것에 깊은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 대표는 "나는 정치에 입문한 이후 선당후사를 모든 판단의 기준으로 삼았다. 당을 위해 선거 불출마도 결행했고 당의 단합을 위해 개인적인 수모도 경험했다"며 "그 결과 잘못된 공천을 최소한이나마 바로 잡아서 국민 여러분에게 용서를 구하는 게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결정의 책임은 저에게 있다. 어떤 비판과 무거운 비난도 감수하겠다"며 "국민 당원 동지 여러분, 부디 제 결정을 이해해주시고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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