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더비' 즐라탄, 토너먼트서도 불 뿜나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4.07 00:01  수정 2016.04.29 15:30

챔피언스리그 통산 49골 가운데 토너먼트 9골 그쳐

첼시와 16강서 2골...맨시티와 8강 기대 고조

맨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앞둔 PSG 즐라탄. ⓒ 게티이미지

카타르-UAE 왕가 대결이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펼쳐진다.

파리 생제르망(이하 PSG)과 맨체스터 시티는 7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무대에서 격돌한다. 중동 석유재벌이자 왕가인 구단주의 후광을 등에 업은 양 팀이 절실한 4강행을 놓고 벌일 ‘오일 더비’다.

이제는 프랑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강호로 우뚝 선 이들이 급성장한 것은 모두 2010년대 초중반을 기점으로 한다. PSG는 2011년 카타르 국왕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리의 손에 인수되어 프랑스, 그리고 유럽 무대까지 넘보는 거대 강호로 탈바꿈했다.

맨시티는 2008년 UAE 왕세자이자 이제는 ‘중동 부호’의 대명사인 셰이크 만수르의 손에 인수됐다. 이후 막대한 자본을 쏟아 부어 선수단 보강과 구장 신축 등을 완비한 맨시티는 단기 성적뿐 아니라 유소년 및 지도자 체계 개편까지 장기적 관점에서 진행해 내실 또한 탄탄히 갖춘 강호로서의 도약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자국을 호령하는 강호로 우뚝 선 이들은 그간 자국리그에 비해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유독 약해 ‘안방호랑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양 팀 모두 석유자본 유입 이후 최고 성적이 8강에 그쳤다.

초호화 멤버를 자랑하는 양 팀에서 가장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별 중의 별은 역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다.

올 시즌을 끝으로 PSG와 계약이 만료되어 오는 여름이적시장 대어로도 꼽히는 이브라히모비치가 PSG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일찍이 프랑스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PSG의 다음 0순위 목표는 당연히 챔피언스리그 제패, 그리고 그 선봉에 나설 선수 역시 이브라히모비치다.

팀의 4강행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무로 어깨가 무거운 이브라히모비치에게는 그간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유독 약해왔다는 오명을 씻을 실질적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2001년부터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이브라히모비치는 통산 47골로 역대 득점 8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그 중 16강 이상 토너먼트에서 넣은 골은 단 9골에 불과하다. 인테르, 바르셀로나 등 챔피언스리그에서 강했던 팀들을 옮겨 다니면서도 ‘유독’ 토너먼트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고, 그의 경력에 유일한 오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이번 시즌은 분위기가 좋다. 첼시와의 16강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골맛을 봤기 때문이다. 늘 챔피언스리그 우승 열망을 드러내왔던 이브라히모비치가 중동 왕가들의 벌이는 자존심 대결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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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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