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패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 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볼프스부르크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올 시즌 무관의 위기에 봉착했다.
레알은 7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볼프스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로드리게스와 아놀드에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이로써 레알은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3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고 독일을 떠나게 됐다.
엘 클라시코 승리의 기쁨도 잠시였다. 레알은 벤제마-베일-호날두로 이어지는 BBC라인을 앞세워 볼프스부르크의 골문을 공략했지만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레알은 점유율을 높여가며 볼프스부르크를 압박했고, 전반 14분 벤제마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오히려 전반 17분 로드리게스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선제골을 내줬다.
설상가상 레알의 공격을 이끌던 벤제마는 전반 40분 부상으로 헤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부상 상황에 따라 벤제마는 2차전에서 결장할 수도 있어 레알은 비상이 걸렸다.
주포 호날두의 부진도 뼈아팠다.
지난 3일 바로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영웅으로 등극한 호날두는 0-2로 뒤지던 후반 27분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키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올 시즌 상대적으로 원정에서 부진했던 호날두는 이날도 경기 내내 침묵하며 팀 패배를 씁쓸히 지켜봐야만했다.
종료 10분을 남기고 그라운드에 난입한 관중 또한 레알에게는 불운이었다. 원정에서 득점을 얻기 위해 레알은 경기 막판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관중 한 명이 난입하는 바람에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한창 추격에 열을 올리던 레알 입장에서는 의도치 않게 경기가 지연되자 좋았던 흐름마저 끊기고 말았다.
승리를 기대했던 레알은 오히려 주축 골잡이의 부상, 주포 호날두의 침묵,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위기 등 상처만 가득 안고 무거운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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