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 망설인다고 여친 손가락 자른 30대
이웃 신고로 손가락은 봉합…가해자 "열 손가락 다 자르려 했다"
"혼인신고 망설여서…열 손가락 다 자르려 했다"
혼인신고를 망설이는 여자친구의 손가락을 절단하고 얼굴에 끓는 물을 부은 30대가 구속됐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특수상해 및 성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수 감금 혐의로 A씨(36)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께 경기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결혼에 앞서 혼인신고를 먼저 하자고 제안했으나 여자친구가 망설이자 이에 격분해 여자친구의 옷을 벗기고 흉기로 손가락을 절단했다.
이 과정에서 여자친구가 비명을 지르자 "부부싸움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이웃들의 신고에 경비원이 집으로 올라가 문을 열었고 여자친구는 이틈에 탈출했다. 놀란 경비원의 신고에 출동한 경찰은 저항도 하지 않는 A를 검거했고 여자친구는 잘린 손가락과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수술을 했다.
한편 경찰조사에서 여자친구는 "평소에 다정한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돌변할 것은 생각도 못했다"고 진술했고 A씨는 "손가락 10개를 모두 자르려고 했다"는 등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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