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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승무원, '기적의 3분' 심폐소생술로 응급환자 생명 구해


입력 2016.04.08 15:24 수정 2016.04.08 15:34        박민 기자
심폐소생술로 응급환자를 살린 미담의 주인공 유조열 승무원.ⓒ코레일

코레일 전동열차 승무원이 신속한 응급조치로 의식불명이 된 남성 승객의 생명을 구해 미담이 되고 있다.

8일 코레일에 따르면 일산승무사업소 유조열 승무원은 지난 4일 오후 6시 36분 학여울역을 출발한 오금행 전동열차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비상전화를 받았다.

다음 역인 대청역에서 현장으로 달려간 유 승무원은 의식이 없는 환자를 발견하고 곧바로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환자의 옷을 느슨하게 하는 등 필요한 응급조치를 취했다.

유 승무원은 환자가 기침을 할 때까지 쉬지 않고 3분가량 응급조치를 포함해 약 40여회의 흉부압박을 실시했으며, 이후 연락을 받고 도착한 역무원에게 인계했다.

환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 후 귀가했으며, 이후 환자의 부친이 유 승무원의 빠른 조치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 승무원의 응급조치에는 시민들의 도움도 컸다. 당시 열차 안에 있던 시민들은 환자를 플랫폼으로 옮긴 뒤 곧바로 기도를 확보하고 119에 신고하는 등 환자를 구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심정지 상태의 심장을 뛰게 하는 골든타임은 5분 이내로 알려져 있어 응급상황에서의 초기 대응이 생사를 좌우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유조열 승무원은 "평소 회사에서 교육을 받고 심폐소생술(CPR)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승객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더욱 철저히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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