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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아베에 안보법 비판


입력 2016.04.11 13:52 수정 2016.04.11 13:52        스팟뉴스팀

히로시마 방문해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는 것은 인간 뿐”

일본을 방문한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80)이 10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했다. 앞서 6일에는 아베 정권이 잘못을 범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무히카 전 대통령이 지난 6일 도쿄에서 일부 언론의 취재에 응해 “아직 선사시대에 사는 것과 마찬가지인 인류는, 전쟁을 포기할 때 선사시대에서 탈피할 수 있다”며 교전권을 부정하는 헌법 9조의 해석을 변경해 안보법을 만든 아베 정권을 비판했다고 도쿄 신문이 7일 보도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전쟁을 끝낼 의무가 있다”고 말하며 “세계의 젊은이들이 이루어야만 하는 대의이자,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군비 확충 문제를 지적하며 “세계적으로 큰 문제이며, 경제적 관점에서 심각한 일”이라고 말하고 “쓸데없이 군사비용으로 들이는 돈을 빈곤과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알렸다.

무히카 전 대통령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우루과이의 대통령을 역임하며 월급의 90%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부하고, 자신은 농장에서 검소하게 생활에 국민에게 큰 지지를 받았다.

중고차를 직접 운전하는 등 청빈한 생활을 하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는 별명이 생긴 그는 콜롬비아 평화협상을 적극 지지하는 등 평화주의자의 면모도 보였다.

더불어 10일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한 그는 원폭 자료관을 견학한 뒤 “우리는 과거의 잘못으로부터 배운 게 있는가”라고 방명록에 기재했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진지하게 원폭의 참상을 돌아본 무히카는 스페인어로 “윤리를 동반하지 않은 과학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사악한 것으로 이용될 수 있다. 지구에서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은 인간뿐이다”고 썼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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