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파리 생제르망(이하 PSG)은 13일(한국시각) 영국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새 역사의 주인공을 놓고 격돌한다.
PSG 홈에서 치른 1차전을 2-2 무승부로 마친 양 팀은 대회 개편 이후 나란히 첫 4강 진출을 노린다. 아직 90분의 승부가 더 남아있지만, 원정에서 2골을 넣고 돌아온 맨시티는 원정골 우위를 바탕으로 비교적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페예그리니 감독의 지략과 승부사 기질이 더욱 빛나야 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3년간 몸 담았던 맨시티를 떠나는 페예그리니 감독은 그간 ‘안방호랑이’라 불렸던 맨시티의 챔피언스리그 잔혹사를 끝낼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첫 시즌 리그 우승을 비롯해 최근 리그컵까지 총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맨시티에 선사한 페예그리니 감독은 명분상으로는 사령탑 교체지만, 사실상 쫓겨나는 모양새다. 맨시티 구단 수뇌부는 오랜 구애 끝에 ‘티키타카 선봉장’ 과르디올라 감독을 파격 조건으로 영입하게 됐고, 페예그리니 감독은 자연스레 물러나는 그림이다.
2017년까지였던 계약 역시 올 시즌을 끝으로 해지하기로 합의했다. 리그 우승 가능성도 이미 희박해진 상황에 오로지 남은 것은 챔피언스리그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강자이자 ‘여우’로 불려왔던 페예그리니 감독에게 실낱 같은 마지막 희망이 달렸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2006년 비야레알을 이끌고 4강, 2013년 말라가를 이끌고 8강까지 오르는 이변으로 전술의 귀재이자 승부사로 극찬 받았다. 맨시티의 역대 첫 4강 진출 혹은 그 이상을 일궈낸다면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로 남기기에 충분하다.
반면, 1차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맞고 원정길에 오른 PSG가 ‘믿을 구석’은 역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다. 페예그리니 감독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프랑스 무대를 떠나는 그가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차전에서는 페널티킥 실축 포함 몇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던 이브라히모비치는 상대 실책을 틈탄 행운의 골로 그나마 체면을 살렸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유독 약하다는 평을 받아왔던 그는 그간의 오명을 씻을 실질적 마지막 기회를 PSG 소속으로 잡는다.
또 다시 2-2가 나오지 않는 한 무승부는 PSG에 의미가 없다. 맨시티에 원정골을 2골이나 내준 이들은 부담을 안고 반드시 이긴다는 필승 각오로 영국 무대에 입성했다. 그리고 그 선봉장은 이브라히모비치다. 144골로 PSG 역대 최다득점 기록을 계속 써내려가고 있는 이브라히모비치의 어깨에 PSG의 챔피언스리그 새 역사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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