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대형사고' 시메오네가 밝힌 바르셀로나 격침 비결


입력 2016.04.14 15:12 수정 2016.04.14 23:37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시메오네 "'믿음'이라는 팀의 신조대로 끝까지 최선 다해"

바르셀로나 꺾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메오네 감독. AT.마드리드 화면 캡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밝힌 바르셀로나전 승리 비결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었다.

아틀레티코가 대형사고를 쳤다. 아틀레티코는 14일(한국시각) 스페인 비센테 칼데론서 열린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바르셀로나와의 홈경기에서 2-0 승리했다.

아틀레티코는 캄노 우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2-0 완승하며 극적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시메오네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바르셀로나전 승리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경기 후 스페인 축구 매체 '풋볼 에스파냐'에 따르면, 시메오네 감독은 "우리 팀에는 늘 경기에 열심히 일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다"고 운을 뗀 뒤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늘 우리의 가치를 믿고 있었다"며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믿음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팀의 신조가 원동력이 됐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경기 모든 면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공은 둥글었다.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아틀레티코가 천적 바르셀로나를 제압했다.

8강 조추첨 당시만 하더라도 대다수 전문가는 바르셀로나의 준결승 진출을 예상했다. 바르셀로나전 징크스 탓이다. 아틀레티코는 라리가 양강 체계를 무너뜨리는 강호지만 바르셀로나만 만나면 유독 작았다. 공식 경기만 7연패 중이었다.

7전 8기였다. 지난 패배를 모두 잊는 환상적인 승리로 2013-14시즌 이후 다시금 바르셀로나의 심장에 비수를 꽂았다. 바르셀로나가 잠시 주춤한 사이 아틀레티코는 단단히 경기를 준비했고 2차전 대역전극이라는 값진 보상을 받았다.

선수들의 투지가 돋보였다. 단단한 뒷문을 앞세운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의 창을 완벽히 막아냈다. 경기 내내 뒷문을 걸어 잠근 채 경기에 나선 덕분에 바르셀로나 선수진은 아틀레티코의 촘촘한 수비진을 공략할 수 없었고 이는 패배로 이어졌다.

아틀레티코전 패배로 바르셀로나는 두 시즌 연속 트레블 도전이 물거품 됐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2013-14시즌 대회 준우승 이후 2년 만에 다시금 정상 탈환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문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