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양분하고 있는 FIFA 발롱도르(구 발롱도르 및 FIFA 올해의 선수 포함)가 9년째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FIFA 발롱도르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축구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가 통합된 세계 최고권위의 시상식이다.
먼저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지난 1956년 만든 상으로 무려 56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발롱도르란 프랑스어로 ‘황금빛 공’이란 뜻을 지니고 있으며 최초 수상자는 잉글랜드 블랙풀에서 활약한 스탠리 매튜스에게 주어졌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은 1991년에 와서야 처음으로 수상자를 배출했다. 각국 저널리스트들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에 비해 FIFA 올해의 선수상은 각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주장들이 한 표씩을 던졌다.
19년간 마주한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은 무려 12차례 중복 수상자를 냈고, 2005년 호나우지뉴 이후 5년 연속 수상자의 이름이 같아지자 ‘프랑스 풋볼’지와 FIFA는 최고의 선수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두 상을 통합하게 된다. 그리고 6번의 수상자를 내고 있지만 단 2명, 호날두와 메시에게만 허락되고 있다.
2015년 수상자는 41.33%의 지지율을 받은 메시로,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던 호날두(27.76%), 네이마르(7.86%)를 제치고 생애 다섯 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내년 1월이면, 2016년 수상자가 발표된다.
그리고 축구계에서는 시기상조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올해 수상자가 결정된 것 아닌가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력한 수상 예정자는 다름 아닌 호날두다.
물론 2016-17시즌 전반기 활약상을 포함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FIFA 발롱도르는 그해 전반기 우승 여부 및 개인 활약에 크게 좌우된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휴식기인 6월경에 열리는 월드컵 또는 대륙별 대회 활약상도 추가되기 마련이다.
호날두의 수상 가능성이 높아진 이유는 바르셀로나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에는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동시에 속해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 또는 유로, 코파 아메리카와 달리 UEFA 챔피언스리그는 매년 열리기 때문에 FIFA 발롱도르 수상 여부를 가리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특히 호날두와 메시가 양분한 뒤에는 우승 여부보다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이 발롱도르를 가져갔다는 공식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 공식은 지난 8년간 이어졌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은 사실상 호날두가 찜해놓은 상태다. 볼프스부르크와의 8강 홈 2차전서 해트트릭을 몰아친 호날두는 16골로 이 부문 단독 선두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토마스 뮐러(이상 바이에른 뮌헨), 루이스 수아레스가 8골로 뒤쫓고 있지만 격차가 상당하다.
게다가 호날두는 최소 2경기에서 최대 3경기(결승 진출 경우)를 남겨두고 있어 1골만 넣어도 자신이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골 기록(17골)과 타이를 이룰 수 있다. 물론 새로운 기록 작성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최다골 기록을 세울 경우 호날두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은 7부 능선을 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날두는 단순히 득점만 많이 하는 선수가 아닌, 자신의 발로 팀을 4강까지 올려놓은 뚜렷한 공훈이 있다. 그리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사실상 생애 네 번째 발롱도르를 품에 안을 수 있다.
굳이 챔피언스리그가 아니더라도 호날두가 활약할 무대는 또 있다. 바로 오는 6월 프랑스서 개막하는 ‘유로 2016’ 대회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객관적 전력상 우승 후보로 분류되지 않지만,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비교적 수월한 상대와 F조에 묶여 16강 토너먼트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포르투갈이 깜짝 놀랄 성적을 낸다면, 호날두의 발롱도르도 그만큼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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