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투표 독려 광고비 7억여원 중 ‘설현 광고’ 90%
3편에 6억4648만 원 사용, 시민단체 정보공개 청구로 알려져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을 모델로 기용하며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 독려 홍보의 대표격이 된 광고에 6억4600여만 원이 사용된 것이 알려졌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지난 4.13 총선을 맞아 제작한 광고홍보 영상 중 설현이 나선 영상 ‘스마트폰’ 편과 ‘화장품’ 편, ‘엄마의 생신’ 편 등 3편에 총 6억4648만 원이 쓰였다고 밝혔다.
총 10가지 총선 광고홍보 영상에 모두 7억2248만 원이 사용된 가운데, 설현이 등장한 3편의 경우 광고 제작업체 ‘컴투게더’가 제작을 담당했다. 배우 조보아가 등장한 ‘아름다운 조보아의 설렘’ 등 4편은 업체 ‘디피넛’에서 제작을 맡아 편당 각 900만 원씩 총 3600만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이러한 내용의 자료는 시민단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선관위에 총선 광고홍보 영상의 건별 제작사 및 제작비용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를 해 공개됐다.
6분짜리 웹 드라마 형태로 제작된 ‘그 여자 그 남자의 목소리’도 디피넛에서 맡아 3600만 원의 제작비가 쓰였으며, ‘알아들으면 최소 음란마귀’ 편과 또 다른 홍보 영상인 ‘안재억이 곤란할 때’ 편의 제작은 ‘판도라TV’가 맡아 편당 200만 원에 제작했다.
선관위 측은 조달청을 통한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컴투게더, 디피넛과 계약했으며, 판도라TV와의 계약은 추정가격이 2000만 원 이하인 경우에 해당해 사업자로부터 견적서를 받아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선관위의 이번 투표 독려 영상 중 알아들으면 최소 음란마귀 편의 경우 선정성 논란 끝에 뒤늦게 삭제되는 등 성차별적인 내용이나 선정적인 메시지 등을 담고 있다며 일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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