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 앞둔 김광현,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가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4.19 09:12  수정 2016.04.19 11:04

송진우-장원삼 이어 역대 세 번째 좌완 100승

통산 99승을 기록 중인 김광현. ⓒ SK 와이번스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28)이 개인 통산 10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13일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더불어 개인 통산 99승째를 올린 순간이었다.

그리고 김광현은 시즌 세 번째 선발로 내정된 19일 넥센과의 홈경기서 대망의 100승에 도전한다.

KBO리그 역사상 100승 투수는 25명에 불과하다. 올 시즌 삼성 윤성환이 100승에 도달했고, 이보다 앞선 2014년에는 삼성 좌완 장원삼이 대기록을 세웠다.

현역으로 범위를 좁히면 더욱 진기한 기록이 된다. 현역 투수 중 100승을 넘은 선수는 한화 배영수(128승)를 비롯해 임창용, 장원삼, 윤성환 등 단 4명뿐이다.

물론 올 시즌에는 약 3명의 선수들이 100승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99승의 김광현과 98승으로 바짝 추격 중인 두산 장원준, 그리고 꾸준함의 대명사인 롯데 송승준(93승)이다.

이 가운데 김광현의 100승 페이스는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지금까지 20대 나이에 100승을 통과한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KBO리그 최초로 100승 고지에 오른 김시진이 29세였던 1987시즌, 정확히 100승을 채웠고, 선동열은 무려 27세 나이에 대기록 고지에 등정했다.

LA 다저스에 몸담고 있는 류현진이 만약 한국 무대에 계속 남았다면 선동열보다 한 살 어린 나이에 100승을 돌파할 수 있었지만 그의 기록은 98승에서 멈추고 말았다. 그리고 한때 류현진의 라이벌이었던 김광현이 차곡차곡 승수를 쌓았다.

이제 김광현이 1승만 더 추가한다면, 사상 처음으로 FA 자격 획득 전 100승을 채운 20대 선수가 된다. 이는 그가 국내 무대에 남을 경우, 역대 최다승 기록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역 투수 통산 최다승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통산 최다승은 송진우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이 지니고 있는 210승이다. 이 기록이 얼마나 대단하냐면, 20년 연속으로 두 자리 수 승수를 쌓아야 도달할 수 있는 수치다. 21년간 현역 생활을 이어간 송진우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꾸준함으로 대기록을 만들 수 있었다. 이 부문 역대 2위인 정민철(161승)과도 제법 큰 차이가 난다.

김광현이야 말로 송진우 기록에 다가설 유일한 후보로 손꼽힌다. 99승의 김광현이 200승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지난 10년간 해왔던 퍼포먼스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따른다. 30대 나이에 접어들게 될 김광현 입장에서는 결코 쉬운 숙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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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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