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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소재와 전지 달고 실적 비상하나


입력 2016.04.21 11:55 수정 2016.04.21 14:56        이홍석 기자

1분기 전자소재·전지 적자 속 석유화학 호조로 선방

편광판·배터리 공급 호재로 2분기 흑자전환으로 탄력

LG화학 최근 1년간 사업부문별 영업실적 추이(단위:억원)<자료:LG화학>ⓒ데일리안
LG화학이 1분기 전자소재와 전지부문 적자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2분기부터는 전기차 등 중대형 전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향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정보전자소재와 전지부문이 오는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면서 올 한 해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지난 1분기에 영업손실 80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전년동기(367억원)와 전분기(412억원)를 포함, 지난해 매분기 영업이익을 시현했던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다. 매출액도 6272억원으로 전년동기(6756억원) 대비 약 7.2% 감소했다.

이는 전방시장의 수요 둔화와 비수기가 겹치면서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면서 판가는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대표 제품인 편광판의 경우에도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침체로 직격탄을 맞았다.

회사 관계자는 “LCD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핵심소재인 편광판 수요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며 “또 엔저 지속으로 일본 업체 대비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힘겨운 경쟁을 펼치면서 수익성도 악화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까스로 연간기준 흑자(영업이익 5억원)를 달성해던 전지부문도 적자 전환했다. 3억원의 영업적자로 전 분기(289억원)는 고사하고 전년동기(39억원)와도 격차가 큰 수치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전지 부문의 적자가 지속된 가운데 IT기기용 소형전지 부문 실적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개 사업 부문 중 2개 부문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본업인 석유화학이 호 실적을 유지하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기초소재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으로 466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3214억원)과 전 분기(2820억원) 대비 각각 31.1%와 65.3% 증가했다. 매출도 3조5120억원으로 전 분기(3조6079억원)와 전년동기(3조431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LG화학은 2분기부터는 정보전자소재와 전지부문이 모두 흑자전환하는 가운데 기초소재부문은 견조한 업황을 이어가면서 전체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보전자소재에서는 LCD 공급과잉이 조금씩 해소되면서 편광판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는 가운데 중국 난징 편광판 라인 생산 확대로 중국 내 시장 점유율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지에서는 소형전지가 전동공구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서는 가운데 중대형전기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 등 고객사 물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조금씩 적자에서 탈피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1분기 중대형 배터리 부문이 적자를 유지했지만 적자 폭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양상"이라며 "앞으로 볼트 공급 물량이 반영되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실적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향후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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