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분기부터 볕드나
LCD 공급과잉·패널단가 하락으로 1분기 부진
올 2분기부터 패널가격 반등…흑자전환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부진을 극복하고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분기 적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한 해 점차 실적이 회복되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영업적자가 약 260억원에 이를 전망으로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8% 하락한 6조 500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액정표시장치(LCD) 공급 과잉 상황에 패널 단가 하락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경쟁관계에 있는 중국 업체들이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가격 하락을 계속 부추겼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 4분기부터 패널 가격이 급락하면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135달러에 거래되던 40인치 LCD 패널 가격은 지난 2월 무려 39% 하락해 82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조4957억 원으로 전년 동기(8조3419억원) 대비 10%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606억원으로 전 분기(3329억원)과 전년 동기(6258억원)에 비해 각각 82%와 90% 감소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며 상저하고의 실적흐름을 보일 것이라느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말부터 패널 가격 하락세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2분기부터는 1분기보다는 실적에 미치는 악영향이 줄어들 전망이다.
또 6월 유로2016과 8월 브라질 리우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이벤트가 신규 TV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게 원가절감 노력도 성과를 거두면서 훅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약 102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위츠뷰 등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대형 TV 수요 확대로 50인치 대형 패널가격이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안정화되고 있어 향후 패널 수급이 조금씩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던 재고 누적에 따른 공급과잉도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는 불균형이 해소돼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분기부터 시작된 세트업체들의 재고 축적 수요 확대로 향후에도 패널가격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8월 브라질 리우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이벤트가 수요 증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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