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죽음 부른 캠퍼스 '군기잡기 대면식'

스팟뉴스팀

입력 2016.04.24 00:00  수정 2016.04.24 07:57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캠퍼스 한복판에서 벌어진 '여대생 추락사건'을 추적했다.ⓒSBS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캠퍼스 한복판에서 벌어진 '여대생 추락사건'을 추적했다.

지난달 17일 오후 5시 30분쯤 한 대학교 도서관 어딘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살려 주세요'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래서 '어디냐'고 제가 물었고 '1층'이라고 그래서 뛰어나갔죠." - 도서관 직원 인터뷰 중

"살려 달라"는 소리에 달려간 곳에는 한 여학생이 있었고 그녀의 상태는 심각했다. 턱에 깊게 난 상처와 오른쪽 발목은 뼈가 드러나 보일 정도로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조사 결과, 구조 요청을 했던 학생은 올해 입학한 신입생 A양이었는데 A양이 도서관 4층에서 투신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제가 자살을 하려고 했잖아요. 근데 떨어져서 다치고 '살려주세요' 했던 그 부분만 기억나요. 그때 그 기억이 아예 없어요." - A양 인터뷰 중

A양이 도서관에 들어오던 때는 오후 5시 13분, 그리고 발견된 이후 경찰에 신고된 시간은 5시 27분이었다. 떨어지기 전 14분 동안 있었던 일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날 기억을 잃을 만큼 A양에게는 어떤 심각한 일이 있었던 것일까.

A양의 말에 따르면 사건이 있던 날은 종일 수업이 이어졌다. 오전부터 시작된 수업은 오후 3시가 돼서야 끝났고, 학과 교수님과 선배들이 인사를 나누는 취지의 대면식에 참여했다. 그런데 평범할 줄 알았던 대면식은 A양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대면식이) 그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인신공격이랑 욕이란 욕은 다 했어요. 다리가 벌벌 떨렸어요." - 대면식에 참여했던 A양의 동기 인터뷰 중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A양의 투신사건을 취재하면서 현재 대학 내에서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 소위 '군기잡기'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선배가 내 SNS에 글을 썼는데 까먹고 댓글을 안 쓰면 바로 다음 날 연락 와요. 그리고 집합을 한 뒤에 선후배 간의 기본적인 예의를 안 지켰다고 폭언을 하죠." - 제보자 A

"매주 일요일, 정해진 시간에 집합을 시켜요. 군대와 다를 바가 없어요." - 제보자 B

"입에 막걸리를 머금고 얼굴에 뿜었는데, 선배님께서 얼굴에 내뿜을 때 눈을 감거나 더럽다는 표정을 지으면 얼차려를 받았어요." - 제보자 C

신입생부터 졸업생까지 수십여 건의 제보가 들어왔다. 전국 각지의 대학, 다양한 과에서 온 제보들이었다. 그 내용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리고 취재가 막바지에 이르던 어느 날 제작진은 군기잡기로 고통받고 있다는 한 신입생으로부터 충격적인 제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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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연예 기자 (spote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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