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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1위에 노민상 엄지척 “마지막 스퍼트 최고”


입력 2016.04.26 14:59 수정 2016.04.26 16:5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18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우승 차지한 제자 응원

박태환 1위에 노민상 엄지척 “마지막 스퍼트 최고”

18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태환.(자료사진)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박태환(27) 옛 스승인 노민상 전 수영국가대표 감독이 18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제자를 응원하고 나섰다.

박태환은 25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첫날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10초9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도핑 파문’으로 2014년 11월 제주 전국체육대회 이후 약 18개월 만의 복귀전이었지만 호성적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물론 개인 최고 기록(14분47초38)에는 아직 많이 모자란다. 하지만 마지막 50m 구간 기록(26초93)은 자유형 1500m 세계랭킹 1위인 맥 호튼(호주)의 마지막 50m 구간기록인 27초36보다 빨라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건재함을 보여준 박태환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역시 마지막 스퍼트만큼은 박태환이 세계 최고다”라며 “호튼의 400m 마지막 50m인 27초대보다 기록이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18개월 만의 실전에서 경기 감각이 없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제 페이스를 유지했다”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제자의 노고를 치하했다.

한편, 리우올림픽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권토중래하고 있는 박태환이지만 리우 올림픽 2차 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둬도 올림픽 참가 확률은 크지 않다.

대한체육회가 지난 6일 열린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에 대해 징계가 만료된 후에도 3년간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현행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박태환 측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 대한체육회의 결정을 번복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겨질지 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노민상 감독은 “1%의 희망이라도 있다면 끈을 놓지 않겠다. 명예회복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며 선처를 당부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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