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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초이 "진성 압박감, 곡마다 수학적 계산"


입력 2016.04.28 18:03 수정 2016.05.03 21:06        이한철 기자
배우 루이스초이가 뮤지컬 '파리넬리'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이고 있다. ⓒ 데일리안

'파리넬리' 카운터테너 루이스 초이가 진성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28일 오후 서울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는 지난 26일 개막한 뮤지컬 '파리넬리' 프레스콜이 열렸다. 현장에는 한승원 프로듀서, 김은영 음악감독, 반능기 연출과 배우 루이스 초이, 이주광, 박소연, 이준혁이 참석했다.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파리넬리 역을 맡은 루이스 초이는 이번 공연에서도 '왜 하필', '울게하소서' 등 고난이도의 카스트라토 목소리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루이스 초이는 파리넬리 역에 대해 "음악적인 부분에서 가성을 전공해 진성을 써본 적이 별로 없다. 그래서 진성도 많이 써야 한다는 점에 대한 압박이 심했다"며 어려움을 극복한 원동력으로 김은영 음악감독을 꼽았다.

루이스 초이는 "가성을 진성으로 돌리고 가성을 진성으로 돌리는 등 수학적으로 계산한 곡들이 정말 많다. 배우를 잘못 만나 김은영 음악감독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번 공연에서 파리넬리로 새롭게 합류한 이주광은 루이스 초이가 추천해 캐스팅된 케이스다. 그만큼 이주광에 대한 애정과 기대감도 남달랐다.

루이스 초이는 "저는 가성을 전공했고 이주광은 진성을 전공했다"면서 "하지만 연습을 하면서 저는 진성이 좋아졌고 이주광은 가성이 좋아져서 장단점이 바뀌고 있다. 그게 이 작품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이스 초이는 또 "초연에 비해 드라마의 개연성이 많이 생긴 것이 달라진 점이다"며 "초연을 본 관객들은 파리넬리가 왜 안젤로를 사랑했고, 왜 파리넬리와 형의 애증이 왜 짙어졌는지 알게 될 거다. 드라마가 더 풍성해지니까 배우로서 감정을 더 많이 써야 했다. 첫공이 막공처럼 느껴졌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파리넬리'는 교회에서 여성 성악가가 활동의 제약을 받던 18세기, 카스트라토로 활동한 카를로 브로스키(1705~1782)의 삶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얻는 대가로 평생을 남자도 여자도 아닌 채 살아가는 파리넬리의 드라마틱한 삶이 무대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더뮤지컬어워즈 3관왕(올해의 창작뮤지컬상·신인남우상·음악감독상)을 거머쥔 '파리넬리'는 이번 공연에서도 바로크시대를 그대로 옮긴 무대, 20명의 대규모 합창단과 16인조의 오케스트라 등을 통해 웅장함과 감동을 전한다. 5월 1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총 25회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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