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희망직장 10대 ‘국가기관’ 20대 ‘공기업’
주5일 수업으로 청소년 학습시간 줄었으나 대학생은 늘어
10대 청소년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직장이 ‘국가기관’이고, 다음으로 ‘대기업’, ‘공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9세부터 24세까지의 청소년을 기준으로 ‘2016 청소년 통계’를 작성해 이와 같은 내용이 조사됐으며, 20~24세 청소년은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밝혔다.
전체 청소년의 23.7%가 국가기관을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꼽았다. 28.3%를 기록한 2011년과 28.6%를 기록한 2013년에 비해 비율은 감소했으나, 청소년이 선망하는 직업 1위라는 점은 변함이 없었다.
공직자의 뒤를 이어서는 대기업(20.0%)과 공기업(18.1%)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이 많았다. 2011년에 비해 대기업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은 2.9%포인트 줄었지만, 공기업을 선호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5%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인구는 937만 8000명으로 총인구의 18.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청소년 인구비율은 1978년 36.9%의 기록해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해서 감소해왔다. 2060년에는 청소년 인구가 11.4%까지 떨어지고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소년 사망원인은 고의적 자해(자살)가 2위인 운수사고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로 가장 높았다. 청소년 자살은 2008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이후로 조금씩 떨어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다.
청소년들의 하루 평균 학습 시간은 줄어든 가운데 대학생만 유일하게 학습 시간이 늘었다. 10대 청소년들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하루 24시간 중 수면, 식사 등 필수 활동에 42분을 더 소비했다. 통계청은 주 5일 수업의 영향으로 토요일 수면시간이 53분 증가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필수활동과 여가활동을 제외한 의무활동(일, 가사노동, 학습)에는 평균 8시간 4분을 할애했다. 2005년보다 31분 줄어든 수치다. 반면 대학생의 학습시간은 10년 전보다 41분 증가했다.
한편, 청소년의 64.3%가 남자는 일하고 여자는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전통적인 성 역할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학생의 43.4%가 전통적인 성 역할에 찬성한 데 비해 여학생은 28.3%만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평등 의식조사는 93.9%의 청소년이 남자와 여자가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말해 매년 양성평등 의식을 가진 청소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96.3%가 양성평등 의식을 가진 데 비해 남학생은 91.7%로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남학생의 양성평등 의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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