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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품은 신세계 본점, 외국인 관광객 1천만 시대 연다


입력 2016.05.12 11:00 수정 2016.05.12 10:29        김영진 기자

13일 전관 리뉴얼 오픈...외국인 VIP고객 허브로 육성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신세계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면세점을 품고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본점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개점을 앞둔 오는 13일 4개월에 걸친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글로벌 관광 랜드마크로 변신한다는 계획을 12일 밝혔다.

명동과 남대문, 남산을 아우르는 서울 최대 관광타운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하는 신세계 본점은 5개층의 면세점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최신 브랜드, 외국인 통합 서비스 센터 등을 갖추고 명동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돌파의 선두주자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14년 명동과 남대문 시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927만명이었으며 지난해에는 메르스 사태로 수치가 감소했다.

특히 신세계는 업계 최초로 외국인 VIP 라운지와 퍼스널쇼퍼룸을 만들고, 중국 현지 여행, 금융, 유통사들과 손잡고 큰손 요우커 모시기에 나선다.

더불어 한류 대표 화장품 브랜드들을 한데 모아 재배치하고, 젠틀몬스터, 입생로랑 뷰티 등 한류 드라마로 유명세를 탄 신규 브랜드를 대거 포진시켜 외국인 매출 비중을 20% 이상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는 시내 면세점 사업권 확보에 따라 본점 신관 8층부터 12층까지 5개층을 영업면적 4200여평(1만3884㎡) 규모의 면세점으로 바꾸었다.

신세계 본점은 면세점 입점으로 백화점 영업면적 4200여평이 사라졌지만 면세점을 이용하는 해외관광객의 시너지를 앞세워 당장 내년에 면세점 입점 전인 2015년의 매출을 넘어선다는 포부다.

신세계 본점은 면세점 입점과 함께 '글로벌' 신세계를 내걸고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총력을 쏟는다.

백화점 영업면적이 줄어들면서 외국인 고객 편의시설을 늘리는 등 제 2의 내수로 통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편의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신관 4층에 30평 규모의 외국인 통합 서비스 센터를 신설한다.

택스리펀드, 국제특송(EMS) 등 기본적인 세금환급과 배송서비스는 물론, 국내 VIP 고객들처럼 라운지에서 다과를 즐기거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퍼스널쇼퍼룸에서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쇼핑 도움 서비스도 국내 최초로 제공한다.

이를 위해 통역담당 등 중국인 사원 2명을 포함해 20여명의 인원들이 외국인 쇼핑객들을 위해 근무한다.

외국인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편의시설인 택스리펀드 데스크의 경우 기존 본관 1층 1개소에서 신관 4층, 신관 지하 1층에 추가로 열어 총 3곳을 운영한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도 새롭게 구성한다.

한류드라마 '별그대' 전지현의 선글라스와 립스틱으로 유명세를 탄 젠틀몬스터와 입생로랑 뷰티를 신규로 들여와 1층에 전면 배치했고, 한류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 헤라, 아모레퍼시픽은 한데 모아 재배치했다.

또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이세이미야케의 핸드백 브랜드 바오바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인기에 힘입어 신관 2층에 단독 매장을 별도로 만들었다.

여기에 미샤, 매긴, 주크, 플라스틱아일랜드 등 중국인 여성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국내 여성패션 브랜드들도 신관 4층에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면세점에는 없고 백화점에 있는 외국인고객 선호 브랜드들을 선별해 리플렛과 쿠폰도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 본점은 조선호텔과 반얀트리 클럽앤스타 등과 제휴를 통해 VIP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SC은행의 동남아권 PB고객들에 이어 중국 공상은행, 건설은행의 PB들에도 신세계백화점을 알리고 VIP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 본점은 이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 MD, 프로모션들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을 20%이상 끌어올려, 면세점 입점으로 사라진 매장 공간에 대한 매출을 당장 내년에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 본점은 면세점 입점으로 4000여평의 매장 면적이 사라졌지만 면적 손실 대비 브랜드 수는 최대한 유지해 고효율 점포로 재탄생했다"며 "종전 1만7200평 규모 영업면적의 4분의 1가량이 줄어든 셈이지만, 브랜드 수는 610여개 브랜드에서 14% 정도만 줄어 520여개가 남았다"고 설명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인 명동에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면세점이 만나 명동 해외관광객 1000만 시대 개막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됐다"며 "새롭게 선보이는 차별화 면세 콘텐츠와 백화점의 다양한 브랜드, 여기에 남대문 전통시장 육성 등 도심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 도시들과 경쟁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본점 외국인 통합 서비스센터. ⓒ신세계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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