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야당, 반기문 때문에 겁 먹어”

SBS 라디오서 “반기문 우리 당 오면 대선 승리” 강조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이 26일 SBS 라디오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이 전날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대권 출마 시사를 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25일 오후 제주포럼 환영 만찬 참석을 위해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는 반 총장. ⓒ제주포럼 사무국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은 2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권 출마를 시사한 것과 관련 “야당이 움직이는 걸 보면 상당히 두렵거나 겁을 먹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 대행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반 총장이) 아직 결심도 안섰는데 견제를 많이 하는 걸로 봐서는 아주 좋은 상대 내지는 우리 당에 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전날 제주에서 열린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내년 1월 1일이면 한국 사람이 된다. 한국 국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가서 고민해 결심하겠다”며 “10년 간 유엔 사무총장을 했으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두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반 총장은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고 있다.

홍 대행은 “(반 총장이) 보수적 가치를 가장 우선하는 행보로 시작했다. 새누리당의 성향이 아닌가 보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야당에 출마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이 ‘친박 후보’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 “친박에 가까운 분이 얘기했을 뿐이지 이 분(반 총장)이 결단을 내려 새누리당에 온다고 하면 당헌 당규에 의해 절차가 있고 치열한 경쟁과 선의의 경선 이런 것들을 거치지 않고는 (대선)후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어렵다”며 “친박이나 비박에서 할 그런 차원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이 분의 결심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본인의 결심이 과연 정치판에 들어서서 본격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망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