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당권 대권 하나 잡으라면 난 대권"
'MBC 라디오'서 "김희옥, 기대보다 우려의 시각이 더 많아"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현안 청문회를 열 수 있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 이른바 '상시 청문회법'에 대해 청와대가 거부권을 행사해 다시 국회로 돌려보내자 "19대 국회가 종료된 만큼 기존 법안은 폐기되고 20대 국회에 재상정돼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30일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 거부권 행사는 당연한 헌법상의 권한이며 국회의원의 임기가 만료되었을 땐 헌법상 회기 불계속의 원칙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또 혁신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김희옥 전 공직자윤리위원장에 대해 "참 훌륭한 분이지만 정치권에 대한 경험이 전무해 다소 우려의 시선을 갖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혁신과 쇄신을 위해서는 당의 상황을 잘 알고 있고 현실 정치에 대한 감각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이 좀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당대회까지 두 달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는데 그 안에 혁신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아님 단지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으로 전락하는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며 "비대위원은 혁신에 대한 의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원외 비대위원들이 임명될 것이라고 보는데 이들이 정말 중립적이고 참신한 인물을 제대로 임명할지가 관점"이라고 강조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선 "현재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는데 언론을 통해 대권 후보로 자꾸 언급되는 것은 좀 바람직하지 않지 않다고 본다"며 "국제적으로도 반 총장이 자국 정치에 관여할 수 없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이번에 와서 (대권설에 대해) 말 한 것은 기자들의 질문에 말려서 한 게 아니라 굉장히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보여 개인적으로 놀라움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여당에) 뚜렷한 대권주자가 없다 보니까 반 총장에 대한 기대는 굉장히 강하다고 볼 수 있다"며 "충청대망론을 실현할 한 분으로 대단히 환영할 일"이라고 띄웠다.
정 의원은 충청대망론에 자신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있다"며 "당권, 대권 둘 중에 하나만 짚으라고 한다면 나는 대권을 짚겠다. 내가 더 많은 노력을 해서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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