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7호 홈런, 서비스 감독 반응은?
이대호 7호 홈런, 서비스 감독 반응은?
시애틀 매리너스 스캇 서비스 감독이 ‘빅보이’ 이대호(34) 7호 홈런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대호는 31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올 시즌 자신의 7번째 홈런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기존 0.254에서 0.267로 좀 더 끌어 올렸다.
최근 2경기 연속 대타로만 경기에 나섰던 이대호는 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우완 앤드류 캐쉬너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를 애덤 린드와 함께 동시에 기용했다.
그리고 이대호를 선택한 서비스 감독의 선택은 결국 신의 한 수가 됐다.
이대호는 팀이 6-2로 앞선 1사 1, 3루 찬스에서 샌디에이고의 세 번째 투수 브랜든 마우러의 시속 97마일(약 156km)짜리 빠른공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대호 쐐기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시애틀은 샌디에이고를 9-3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후 서비스 감독은 AP 통신,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대호는 경기에 나갈 때마다 무언가를 해준다. 그가 보여주고 있는 활약이 놀랍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서비스 감독은 올 시즌 철저하게 플래툰 시스템으로만 이대호를 기용하고 있다. 좌우 투수 가리지 않고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대호가 이날 홈런을 발판 삼아 앞으로 좀 더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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