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웹스터 피홈런 및 최다 볼넷에서 최상위권
LG 유격수 오지환, 규정타석 타자 중 최저 타율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모든 플레이는 기록으로 남는다. 좋은 기록을 남긴 선수는 타이틀 홀더로서 상을 받는다. 하지만 불명예스런 기록을 남기는 선수도 있다. 개막으로부터 꼭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불명예 기록 각 부문 1위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최다 패전 투수는 KIA 양현종과 지크, 쌍두마차로 6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을 따져 보면 양현종이 3.98, 지크가 3.88로 나쁘지 않다. 이들이 KIA 타자들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최다 피안타 투수는 소사(LG)로 69이닝 동안 92개의 안타를 맞았다. 이닝 당 1.33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소사는 0.331로 리그에서 피안타율이 가장 높은 투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가 내준 볼넷은 9개에 불과하다. 정면 승부를 즐기는 소사의 스타일이 긴 이닝 소화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홈런 공장장’인 최다 피홈런 투수는 11개의 피어밴드(넥센)와 린드블럼(롯데)이다. 이들의 뒤를 이어 10개의 피홈런을 기록한 투수는 웹스터(삼성)와 윤성환(삼성), 그리고 지크(KIA)다.
웹스터는 최다 44개로 최다 볼넷 허용 투수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2위 장원준(두산)의 35개보다 9개가 더 많다. 웹스터는 45실점으로 최다 실점 투수 1위이기도 하다. 웹스터의 불명예 기록 상위권 점유는 5월 부진에서 비롯됐다. 5월 한 달 간 그는 6경기에서 9.29의 평균자책점, 33실점, 7개의 피홈런, 29개의 볼넷 허용을 기록했다.
최다 사구 허용 투수는 11개의 박종훈(SK)이다. 2위 그룹의 6개보다 5개나 많다. 사이드암 투수는 일반적으로 우타자에 몸에 맞는 공을 많이 내주는 편이다. 하지만 박종훈은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좌타자에 6개, 우타자에 5개의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리그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서 공을 뿌리는 독특한 투구 폼으로 정평이 나있지만 안정된 제구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다.
최다 폭투 1위는 이준형(LG)으로 9개이다. 지난달 3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4회초 1사 만루에서 폭투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풀타임 선발을 첫 경험하는 이준형 역시 제구가 관건이다.
블론 세이브 최다 1위는 3개를 기록한 김진성(NC), 김세현(넥센), 정우람(한화), 고영표(kt)이다. 김세현과 정우람은 마무리 투수지만 김진성과 필승조에 가깝다. 2015시즌과 비교하자면 올해는 클로저를 비롯한 불펜 투수가 경기 막판 불을 지르는 이른바 ‘극장 경기’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타자 부문은 어떨까. 규정 타석을 채운 61명의 타자 중 최저 타율 타자는 오지환(LG)으로 0.195이다. 타고투저의 대세 속에서 리그 유일의 규정 타석 1할 타자다. 그 다음으로 타율이 낮은 김태군(NC)의 0.232와도 제법 차이가 난다.
오지환은 LG의 대체불가 주전 유격수이지만 스프링캠프에서의 부상이 독이 되었는지 여전히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LG는 오지환이 포함되어 있는 하위 타선의 부진으로 빈곤한 득점력에 시달리고 있다.
최저 OPS는 0.566의 김태군이다. 절친한 팀 동료이자 리그 OPS 1위 테임즈(NC)의 1.22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테임즈가 홈런을 칠 때마다 수염을 뽑지만 장타의 기운이 전달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최다 삼진은 최준석(롯데)으로 57개다. 초구를 거의 치지 않고 공을 오래 지켜보며 타석에서 신중한 경향이 많은 삼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다 병살타는 19개의 양의지(두산)와 박석민(NC)이다. 두 타자는 발이 느린 우타자이며 팀 타선이 강해 많은 주자를 놓고 타석에 들어선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최저 득점권 타율 타자는 최정(SK)이다. 놀랍게도 1할이 채 되지 않는 0.086이다. 그의 타율 0.279와는 2할 가까이 차이가 난다. 14홈런으로 30타점을 기록 중이지만 주자가 득점권에 없을 때 보다 편안하게 타격을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글: 이용선 / 기록 : 프로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