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홈런 테임즈, 역대 최고 수식어 무방한가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6.03 11:00  수정 2016.06.03 11:01

두산전 시즌 16호 홈런으로 통산 100홈런 달성

올 시즌 활약 이어진다면 우즈-데이비스와 어깨 나란히

테임즈가 올 시즌도 꾸준히 활약한다면 우즈, 데이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 연합뉴스

NC의 특급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신기원을 이뤘다.

테임즈는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서 4회말 상대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쏘아 올린 순간이었다.

KBO리그 3년 차에 접어든 테임즈는 314경기 만에 100홈런에 도달, 2000년대 초반 두산에서 활약했던 타이론 우즈의 역대 최소경기 100홈런(324경기) 기록을 10경기 단축시켰다.

지난 2014년부터 한국무대에 입성한 테임즈는 데뷔 첫 해 37홈런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47홈런으로 시즌 MVP를 차지했다. 그리고 올 시즌 벌써 16개를 몰아치며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테임즈의 꾸준한 활약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흔한 논쟁거리 중 하나다. 바로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를 논함에 있어 빠지지 않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최고의 외국인 타자를 거론할 때 ‘흑곰’ 우즈를 가장 먼저 꼽는 게 사실이다. 우즈는 외국인 선수 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된 지난 1998년 OB 베어스(현 두산)에 입단했고, 곧바로 KBO리그에 맹폭을 가했다.

우즈는 데뷔 첫 해 타율 0.305 42홈런 103타점을 기록, 장종훈이 보유하던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41개) 기록을 갈아치우며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시즌 MVP에 등극했다. 또한 2001년에는 팀 우승에 크게 공헌, 한국시리즈 MVP까지 따냈다. 그리고 2002년까지 통산 174홈런을 기록한 우즈는 실력을 크게 인정받아 일본프로야구에 입성했다.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통산 순위가 집계(3000타석 이상)된 유일한 외국인 타자 제이 데이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데이비스는 한화에만 몸담으며 통산 7시즌을 뛰었고 167개의 홈런을 쳐낸 뒤 2006년을 끝으로 퇴단했다.

데이비스는 전형적인 거포와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타격의 정확성과 주루, 수비 등 다재다능한 능력이 있었다. 실제로 데이비스는 데뷔 첫 해인 1999년, 외국인 선수 최초로 30-30클럽(30홈런-35도루)에 가입하기도 했다.

KBO리그 외국인 타자 통산 홈런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테임즈가 올 시즌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친다면, 고작 3년차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우즈, 데이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현재 테임즈는 20.05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를 기록 중인데 이는 국내 선수로 범주를 넓혀도 대단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테임즈는 데뷔 첫 해 6.32의 WAR를 기록했고, MVP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10.71이라는 믿기지 않는 수치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올 시즌도 3.02의 WAR로 삼성 최형우(3.20 WAR)에 이은 2위다.

흔히 2.0 이상의 WAR는 1군 주전급, 4.0 이상의 올스타, 6.0 이상은 MVP급으로 통한다. 그리고 10.0 이상은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레전드급 시즌’으로 불리기도 한다. 테임즈의 지난해는 KBO리그 역사상 단 세 번뿐이었던 10.0 이상의 시즌이었다.(1994년 이종범 11.77WAR, 2015년 테임즈 10.71WAR, 2003년 심정수 10.19WAR)

타이론 우즈는 5년간 활약하며 통산 24.60의 WAR를 적립했다. 커리어 하이는 MVP 시즌이었던 1998년으로 6.38 WAR를 기록했다. 데이비스도 6.0 이상 시즌이 두 차례나 있을 정도로 꾸준하면서도 특급이었다. 데이비스는 7년간 36.64의 누적 WAR를 쌓았고, 이는 당연히 외국인 선수(투, 타 포함) 역대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즈와 데이비스는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는 또 다른 공통점도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