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살인사건 김학봉 "강도하려다가 저항해서..."
3일 현장검증서 얼굴과 이름 공개…묻지마 살인 아닌 듯
또 하나의 '묻지마 살인'이 아닌가 했던 '수락산 살인사건'이 단순 강도 살인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수락산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 김학봉 씨가 "배가 고파서 밥을 사먹으려고 강도 살인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3일 수사를 맡은 노원 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김 씨는, 처음에는 피해자에게 돈을 내놓으라며 배와 어깨 등을 칼로 살짝 찌르면 위협을 했지만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자 김 씨가 목 등에 치명적인 자상을 냈다.
김 씨는 3일 오전 현장검증에 나섰다. 현장 검증에 나서는 길에 김 씨는 기자들 앞에서 "피해자 유족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햇다. 또 그는 "피해자 주머니를 뒤진 적이 있고,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해 앞서 경찰에 진술한 강도 살인을 시인하는 듯한 말도 했다.
한편 김 씨에 대해서 신상공개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얼굴과 이름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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