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투혼, 스페인전 대패 악몽 지웠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6.06 01:16  수정 2016.06.06 09:33

체코와의 원정 경기서 강력한 슈팅으로 쐐기골

경기 내내 전방서부터 강한 압박과 몸싸움으로 기여

석현준 투혼, 스페인전 대패 악몽 지웠다

5일(한국시각)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석현준이 상대 수비수를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라운드에 뒹굴고도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펼쳤다. 붕대 투혼도 불사한 ‘한국의 즐라탄’ 석현준(FC 포르투)의 집념이 위기의 슈틸리케호를 구해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윤빛가람의 선제골에 석현준의 쐐기골을 더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날 경기 전까지 체코와의 상대전적에서 3무 1패로 밀렸던 한국은 첫 승리를 거뒀고, 1일 스페인과의 1-6 대패의 충격에서도 벗어났다.

3년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윤빛가람의 활약도 빛났지만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석현준의 투혼이 빛난 경기였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석현준은 포르투갈 명문팀에서 뛰는 클래스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전반 4분 만에 체코 수비수를 몸싸움으로 이겨낸 석현준은 측면 돌파 후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아쉽게 체흐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강력한 피지컬의 체코 수비수를 몸싸움으로 이겨낸 장면은 그간 한국의 공격수에게는 찾아볼 수 없었던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또한 석현준은 이날 누구보다도 폭넓은 활동량을 과시하며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체코의 코너킥 상황에서는 수비까지 내려와 제공권을 과시하며 공을 따내는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석현준의 투지는 부상도 막아서지 못했다. 전반 초반 체코 수비의 거친 파울에 왼쪽 눈 위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출혈이 생겨 잠시 그라운드 밖으로 물러난 석현준은 붕대를 착용하고 다시 경기에 나섰다. 이후에도 석현준은 전방에서부터 강력한 태클과 몸싸움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전반 24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돌파를 시도하다 프리킥을 얻어내 윤빛가람의 선제골을 도왔다. 석현준의 저돌적인 돌파에 위험지역이었지만 상대 수비수도 파울로 끊을 수밖에 없었다.

단 한 번의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골 결정력도 여전했다. 전반 40분 윤빛가람의 패스를 받은 석현준은 세계적인 골키퍼 체흐(아스날)를 앞에 두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체흐 골키퍼가 각도를 좁히며 나왔지만 손을 쓸 수 없는 골문 상단 구석으로 찬 슈팅은 여지없이 골망을 갈랐다.

후반에도 석현준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1분 만에 행운의 슛으로 한골을 따라 붙은 체코의 공세가 거세졌지만 한국은 석현준을 중심으로 역습에 나섰다.

후반 10분에는 하프라인에서 빠른 스피드로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의 경고를 이끌어냈다. 이후에도 석현준은 계속해서 체코 수비와 경합하면서 압박을 가했다. 전방부터 석현준이 압박을 가해주자 체코의 반격도 잠잠해졌다.

후반 42분 황의조와 교체되기 전까지 그라운드에 선 석현준은 체격 조건이 좋은 체코를 상대로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날 석현준의 활약이 앞으로도 쭉 이어진다면 최종예선 통과도 크게 어려울 것 같지 않은 대표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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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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