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씻었는데…역전 투런포에 3타점 올리고도 웃지 못한 김도영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3.08 15:40  수정 2026.03.08 15:42

대만전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맹활약

체코·일본전 부진 만회했지만 팀 패배로 빛바랜 활약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서 6회말 1사 1루 한국 김도영이 2점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 뉴시스

대한민국의 리드오프 김도영(KIA)이 마침내 부진 탈출을 알리는 맹활약을 펼치고도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대만에 4-5로 패했다.


한일전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1승 2패를 기록하게 된 한국은 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호주(2승)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난적 대만을 맞아 한국은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한화)이 2회 선두타자 장위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하며 끌려갔다.


대만 선발 구린루이양(니혼햄 파이터스)에게 4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밖에 기록하지 못한 한국 타선은 5회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병살타가 나오며 한 점 밖에 뽑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6회초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곽빈(두산)이 선두타자 정쭝저에게 좌월 역전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끌려갔다.


위기의 순간 한국은 김도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6회말 선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이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그간 부진을 떨쳐내는 속 시원한 홈런이었다.


김도영은 대표팀이 무려 14득점을 낸 체코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고, 전날 일본 상대로도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지만 이후 네 타석에서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도영의 홈런포에도 한국은 8회초 더닝이 1사 2루 상황서 페어차일드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해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자 한국은 다시 김도영의 한 방으로 기사회생했다. 3-4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8회말 2사 1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쑨이레이(니혼햄 파이터스)를 상대로 큼지막한 우중월 2루타를 터트리며 1루에 있던 김혜성(LA 다저스)을 불러들이는 동점 타점을 올렸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서 8회말 2사 1루 한국 김도영이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 뉴시스

이후 9회 끝내기 기회를 무산시킨 한국은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대만에 먼저 1점을 내줬다.


이어진 공격에서 1사 3루의 동점 기회를 잡았으나 김혜성의 타구가 1루 땅볼에 그쳤고, 쇄도하던 김주원(NC)이 홈에서 잡혔다. 한국은 김혜성의 도루 성공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이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동점 적시타를 기록하지 못한 김도영도 팀 패배가 확정되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이날 4안타로 묶인 한국은 김도영이 2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홀로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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